오지현·고진영·이승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10위를 달리는 오지현(21)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시즌 2승에 가 한 발짝 더 다가섰지만, 고진영(22), 이승현(26) 등 추격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오지현은 12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때려 개인 최저타와 코스 레코드를 동시에 갈아치운 오지현은, 전날과 달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열린 2라운드에서도 차분하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5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오지현은 지난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째를 거뒀고, 올해 6월 같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통산 4승째 도전이다.

이날 6번(파5)과 7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오지현은 후반 11번과 15번홀(이상 파5)에서도 1타씩을 줄였으나, 16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9번 아이언을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갔고, 15m 거리에서 피칭웨지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로부터 3m 그린 위에 떨어졌다.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나머지 2개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2위와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2라운드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을 세운 고진영과 전날 공동 선두였던 이승현이 나란히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전반에 보기 2개로 부진했던 고진영은 후반 11∼18번홀에서 나온 연속 버디에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승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10번홀부터 출발해 세 번째 홀인 12번홀(파3)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14번, 16번, 18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29)는 전날 이븐파에 이어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지만, 선두와는 10타 차 공동 36위(2언더파 142타)로 2라운드를 마쳐 우승권에서는 다소 멀어졌다.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9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박인비는 그러나 후반에는 다소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14∼17번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했다.

최유림(27)은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성적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면서 전날 공동 23위에서 단독 4위(10언더파 134타)로 뛰어올랐다.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저력을 과시한 대상 포인트 1위 이정은(21)이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해림(28), 장수연(23), 이효린(20), 안송이(27), 고나현(25)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시즌 3승에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김지현(26)은 이날 1오버파로 오히려 타수를 잃어 공동 48위(1언더파 143타)까지 순위가 밀렸다. 그러나 컷 기준인 이븐파를 넘겨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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