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키스너 공동 선두…악천후로 2R 일몰 중단

사진은 안병훈이 PGA챔피언십 둘째 날 2라운드 7번홀에서 칩샷 이글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둘째 날 샷 이글을 앞세워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할로우 골프장(파71)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우승상금 189만달러) 2라운드. 안병훈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적었다.

이날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1시간 45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일몰로 20여 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이틀 합계 2언더파 140타의 성적을 낸 안병훈은 전날보다 15계단 상승한 단독 10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세계랭킹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인 케빈 키스너(미국)가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번 시즌부터 PGA 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안병훈은 지난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톱10’에 들면서 우승을 타진했으나 이후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는 잇따라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에서만 컷을 통과하며 공동 33위에 오른 바 있다.

2015년 첫발을 디딘 PGA챔피언십에서 지난 2년간 모두 컷 탈락했던 안병훈은 처음으로 3∼4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전날 이븐파 공동 25위였던 안병훈은 이날 1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탓에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7번홀(파5)에서는 비슷한 상황에서 이글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 홀에서 드라이브 티샷이 벙커로 향하면서 위기에 몰렸던 그는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빼냈고, 약 24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칩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기분 좋은 이글을 잡아냈다.

전반 9개 홀에서 1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기세를 몰아 10번(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면서 2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공동 15위였던 강성훈(30)은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꿔 타수를 줄이진 못했지만,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2017 US오픈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15위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마쓰야마는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뽐내며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첫 메이저 타이틀을 정조준한 마쓰야마의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올해 US오픈에서의 공동 2위다. 더욱이 그는 지난 7일 끝난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인 9언더파 61타를 작성해 역전 우승을 일구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이 유력하다.

세계 7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5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선두를 추격했다. 루이 우스트이젠(남아프리카공화국),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가 5언더파 공동 4위를 달린다. 스트라우드는 2라운드 5개 홀을 남겨뒀다.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다.

김경태(31)는 2라운드 4개 홀을 남기고 중간 성적 3오버파(현재 공동 46위)를 기록했고, 왕정훈(22)은 공동 78위(합계 6오버파 148타)로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용은(45)과 송영한(26)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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