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사진=CJ그룹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준 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둘째 날 샷 이글을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렸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할로우 골프장(파71)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우승상금 189만달러) 2라운드. 안병훈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한국시간 6시40분 현재,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이틀 합계 2언더파 140타인 안병훈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브룩스 켑카(미국)와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라우리, 토머스, 몰리나리, 켑카는 2라운드에서 각각 15개, 12개, 11개, 10개 홀을 소화했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인 케빈 키스너(미국)가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세계랭킹 3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타 차로 키스너를 추격 중이다. 마쓰야마는 2라운드 4개 홀을 남겨뒀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 중에는 이날 1타를 더 줄인 리키 파울러(미국)가 3언더파 139타의 성적으로 단독 6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공동 25위였던 안병훈은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 홀에서 드라이브 티샷이 벙커로 향하면서 위기에 몰렸던 그는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빼냈고 약 24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떨어뜨려 이글을 기록했다.

전반 9개 홀에서 1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기세를 몰아 10번(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면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시즌부터 PGA 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안병훈은 지난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연달아 톱10에 들면서 우승을 타진했으나 이후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는 잇따라 컷 탈락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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