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64타→오지현·이승현 63타 재차 경신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은 '버디 풍년'이었다.

11일 하루에만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과 신기록이 줄줄이 나왔다.

이날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천54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처음 경신한 주인공은 장수연(23)이었다.

오전 8시에 1번 홀에서 출발한 장수연은 이날 버디 없이 보기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KLPGA 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1라운드에서 홍진주가 기록한 오라컨트리클럽의 코스 레코드 65타보다 1타를 줄인 신기록이었다.

코스 레코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장수연이 되려던 찰나 불과 30분 만에 새로운 코스 레코드가 나왔다.

장수연보다 20분 늦게 10번 홀에서 출발한 오지현(21)은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9개를 넣으면 9언더파 63타로 장수연보다 한 타를 더 줄였다.

경기를 마친 오지현은 "수연 언니한테 미안하다"며 "워낙 코스 상태나 그린 컨디션이 좋아서 스코어가 다들 잘 나올 것 같다. 끝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겸손함의 표현인 듯했던 오지현의 말은 사실이 됐다.

오전 11시 30분 티오프한 이승현(26)이 전반 3∼6번 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5타를 줄이더니 후반 들어서도 줄줄이 버디를 낚으며 세 홀을 남기고 오지현과 같은 9언더파를 기록했다.

코스 레코드가 또다시 바뀌나 했으나 이승현은 이후 16∼18번 홀을 줄줄이 파로 막으며 타이기록으로 만족했다.

자신의 최저타수 기록도 경신한 이승현과 오지현은 코스 레코드 상금 300만원을 사이좋게 나눠가지게 됐다.

이날 세 선수를 비롯해 4위인 박민지(19)까지 4명의 선수가 모두 보기 하나 없이 1라운드를 마쳤다.

이승현은 "그린이 소프트해서 잘 받아주는 편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아이언 공략하는 게 쉬웠던 것 같다"고 이날 '버디 풍년'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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