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김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상반기에 너무 좋게 마무리한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지만, 다시 하반기가 시작됐으니까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생각이에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하루 앞둔 10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지현(26)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LPGA 투어에 입성한 후 7년 동안 ‘무승’ 설움을 겪었던 김지현은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다리던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25번째 출전만이었다. 이어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까지 연달아 제패하며 새로운 '대세'로 급부상했다.

상금과 대상 등에서 라이벌 관계인 이정은에 대해 김지현은 “정은이는 전반적으로 스윙이 좋고, 거리도 많이 나오고, 샷감이 안정적이다”며 “거기다가 제가 좀 많이 부러워했던 부분이 쇼트게임이다. 그런 부분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시즌 최종전인 11월 ADT캡스 챔피언십까지 추석 연휴를 빼고는 한 주도 빠짐없이 일정을 이어간다. 더욱이 이 대회가 끝나면 총 상금 42억원이 걸린 ‘빅4’ 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이들 4개 대회에 대한 나름대로 전략이 있는지’에 대해 김지현은 “특별한 전략은 없다. ‘꼭 그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지’라고 생각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한 대회, 한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화 골프단 소속인 김지현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한화 클래식(8.31∼9.3)에는 KLPGA 투어 역대 최고 총 상금인 14억원이 걸려 있다.

그러면서 그는 "4주 연속 4라운드 경기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고 운동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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