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포스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9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첫 번째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가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제주시에 위치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펼쳐진다.


하반기 첫 대회 주인공은?

숨 가쁘게 달려온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2주간의 짧은 휴식을 마친 KLPGA 투어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한국 여자 골프는 올 시즌 매 대회 극적인 승부가 펼쳐지며 어느 해보다 상금 및 포인트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첫 대회에서 어떤 선수가 첫 단추를 잘 끼워낼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이 대회에서 시즌 4승을 달성하며 여왕의 자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듯이, 2017 KLPGA 투어 상반기 트로이카를 체제를 구축한 김지현(26·한화), 이정은(21·토니모리), 김해림(28·롯데)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하며 ‘대세’로 거듭난 김지현은 하반기 첫 대회 우승으로 여왕의 자리를 노린다. 지난 2주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강한 김지현은 “첫 주에 달콤한 휴식을 즐겼고, 그 후에는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며 “상반기 때 부족했던 점들을 되돌아보고 보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기에 하반기가 더욱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지현은 “지난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가장 좋았던 성적이 공동 25위였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면서 “끝까지 모든 샷에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이정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그는 ‘2년차’답지 않은 침착함과 노련함으로 2017 KLPGA 투어의 강자로 거듭났다.

이정은은 직전 대회인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올해로 두 번째 출전하는 제주 삼다수 대회에서 이정은이 또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국내 대회 '17전18기' 박인비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후원사인 제주개발공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첫해부터 4년째 개근한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실전 감각을 다듬어 출전한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미국과 일본, 유럽 투어 그리고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지만, 유일하게 KLPGA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생애 첫 KLPGA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첫해부터 출전해 왔기 때문에 애정이 많이 가는 대회”라며 “고향 같은 제주도에서, 기다려주신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올해 초 부상에서 복귀하고 난 후 2경기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한 박인비가 과연 이번 대회에서 고대하던 KLPGA 투어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월의 무더위에 특히 강한 선수들

한편 8월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려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KLPGA 투어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35명의 선수들 가운데 지난 5년간의 ‘월별 톱텐 피니시 수’를 분석해 8월에 가장 톱10 진입이 많은 선수를 발표한 결과, 5년 동안 34회의 톱10 피니시를 기록한 김지현2(26·롯데)가 8월에만 총 6번 상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무더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입회 5년차의 이정화2(23·BNK금융그룹)는 5년간 8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8월에만 4번의 톱10을 기록하며 유난히 8월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2년째 투어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윤슬아(31·파인테크닉스)도 13번의 톱10 피니시 기록들 중 세 번이 8월에 만들어졌다.
이처럼 무더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과연 제주 삼다수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신인들의 불꽃 대결은 ing

이밖에 하반기가 시작되며 다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각종 포인트 경쟁도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치열한 포인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신인상 포인트 부분에서 1위를 달리는 박민지(19·NH투자증권), 2위 장은수(19·CJ오쇼핑)의 맞대결도 눈에 띈다.
둘의 격차는 불과 182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장은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박민지가 공동 22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이들 외에도 고진영, 김민선5, 김보경, 김지영2, 박소혜, 배선우, 백규정, 안소현, 안송이, 안시현, 오지현, 아소영, 이승현, 이정민, 장수연, 정연주, 조윤지, 조정민, 홍진주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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