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와 안병훈, 왕정훈, 강성훈 등이 2017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이 8월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할로우 골프장(파71)에서 총상금 1,050만달러(약 118억원), 우승상금 189만달러(약 21억원)를 걸고 나흘 동안 펼쳐진다.

2009년 역대 우승자인 양용은(45)을 비롯해 김시우(22·CJ대한통운), 안병훈(26·CJ), 왕정훈(22·CES), 강성훈(30), 김경태(31·신한금융), 송영한(26·신한금융) 등 한국 선수 7명이 메이저 우승의 꿈을 안고 출전했다.

톱 랭커들 중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조던 스피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존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 알렉스 노렌(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 등 메이저 대회답게 명실상부 세계랭킹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나서며 박빙을 예고했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지미 워커(미국)는 물론, 브룩스 켑카(미국), 맷 쿠처(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애덤 스콧(호주),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이언 폴터(잉글랜드), 버바 왓슨(미국), 존 댈리(미국),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짐 퓨릭(미국), 제임스 한(미국),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총 15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화려한 샷 대결을 펼친다.

이번 PGA챔피언십 최대 관심사는 조던 스피스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다.

지난달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146회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3승째이자 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뒤 2년만에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27일 만 24세가 된 스피스가 이번 대회 정상마저 오르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24세 7개월)을 뛰어 넘어 ‘차세대 골프황제’로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된다.

스피스에 맞서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지난 브리티시오픈에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명승부를 벌인 데 이어 이번 PGA챔피언십에도 국내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7명의 태극 사나이들이 출전해 한국 남자 골프의 위상을 높이려 한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 2015년 유러피언 투어 BMW 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 2016년 유러피언 투어 신인상 수상자 왕정훈, 올 시즌 PGA 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강성훈, 2015 일본 투어 상금왕 김경태, 아시안 투어와 일본 투어에서 선전하고 있는 송영한, 그리고 2009년 세계 골프계에서 잊을 수 없는 타이거 우즈와 긴장감 도는 명승부 끝에 영광의 우승을 거머쥐었던 양용은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양용은 이후 8년 만에 한국 선수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브리티시오픈에서 한층 성숙된 샷을 선보이며 공동 5위에 오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의 출전도 국내외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마쓰야마는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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