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히데키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김시우(21)와 왕정훈(22) 등 한국 남자골프의 영건들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25)가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에서 열린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총상금 975만달러) 최종 라운드.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맹타를 휘두른 마쓰야마는 코스 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스페인 골프전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그리고 마스터스를 제패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앞서 이 기록을 세웠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4위(7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마쓰야마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의 성적을 거둬 전날 선두였던 2위 잭 존슨(미국)을 5타 차로 크게 따돌리며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거액의 우승상금 162만달러(약 18억원)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3승을 포함한 마쓰야마의 개인통산 5승째다. 또 WGC 시리즈로는 두 번째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WGC HSBC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올해 2월 피닉스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 사이 지난해 12월에는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최한 비공식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인 최초의 WGC 대회를 제패한 마쓰야마는 이번 우승으로 WGC 시리즈 4개 대회 중 2개 대회 타이틀을 휩쓸었다. 또 마루야마 시게키(3승)를 일찌감치 뛰어넘은 그는 일본인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2013년 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PGA 투어에 도전한 마쓰야마는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한편 김시우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흔들려 3오버파 73타를 쳤다. 나흘 합계 6오버파 286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보다 12계단 하락한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왕정훈은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 6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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