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프로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5년 묵은 메이저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어낸 김인경(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그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수확한 상금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는 분위기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 18번홀(파4) 그린. 2타 차 단독 선두 김인경의 4m 버디 퍼트가 홀 컵 바로 옆에 멈췄지만 우승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미소를 띤 채 김인경은 한 뼘 거리의 파 퍼트를 가볍게 쳐서 집어넣으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다른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와 비교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는 중간급 규모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었다.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달러)에서 우승한 유소연(27)은 40만5,000달러,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우승자 다니엘 강(미국)은 52만5,000달러,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정상에 오른 박성현(24)은 90만달러라는 거액의 우승 상금을 손에 쥐었다.

김인경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상금으로 50만4,821달러(약 5억6,800만원)를 받았다.

브리티시오픈까지 올 시즌 LPGA 투어 22개의 우승컵 주인이 가려졌지만, 다승자는 2승의 유소연과 3승의 김인경 둘뿐이다.

특히 김인경은 약 2개월여 만에 세 개의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6월 5일 숍라이트 클래식(우승상금 22만5,000달러)과 7월 24일 마라톤 클래식(우승상금 24만달러)에 이어 이번 브리티시오픈 등 3개 대회 우승 상금으로만 96만9,821달러를 벌어들였다.

시즌 상금이 108만5,893달러(약 12억2,000만원)로 늘어난 김인경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시즌 상금 100만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시즌 상금랭킹 1위 유소연(173만3,086달러)과 2위 박성현(154만1,115달러), 3위 렉시 톰슨(133만7,783달러)에 이어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김인경은 LPGA 투어 누적 통산 상금 865만3,477달러(약 97억4,000만원)가 되면서 이 부문 역대 19위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 232회 출전해 차곡차곡 쌓은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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