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R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쟁쟁한 톱 랭커들의 추격을 따돌린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75만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적어낸 피터르스는 2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에 1타 앞선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때린 피터르스와 녹스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선두가 갈렸다. 피터르스는 이 홀에서 9.5m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녹스를 제쳤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대회답게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선두권에 포진했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개인 통산 3승을 거둔 뒤 세계랭킹 2위를 탈환한 조던 스피스(미국)와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같은 조에서 나란히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에 2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스피스는 후반 4번홀까지 1타를 줄이다가 5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 각각 10m,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WGC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9년간 호흡을 맞춘 캐디 J.P. 피츠제럴드와 최근 결별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절친한 친구인 해리 다이아몬드와 함께 나섰다. 매킬로이는 "내 골프백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이 9년 만에 처음이라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경기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피스와 매킬로이 외에도 무서운 신예인 세계랭킹 6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케빈 키스너, 버바 왓슨(이상 미국), 로스 피셔(북아일랜드)도 공동 3위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로 순조롭게 첫발을 디뎠다.
지난해 이 대회를 포함해 WGC 시리즈에서 5차례나 정상을 밟은 존슨은 이날 전반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냈고, 후반에는 버디 2개, 보기 3개를 추가했다.

세계랭킹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반면 단 두 명의 한국 선수들은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김시우(22)는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향하는 바람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벌타를 받았다.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버디 2개, 보기 3개를 작성했다. 3오버파 73타로 공동 53위다.

왕정훈(22)은 버디 1개와 보기 5개를 엮어 4오버파 74타를 쳤다. 출전 선수 76명 가운데 공동 6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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