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박인비·김세영.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이후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컷 탈락의 쓴맛을 본 '골프여제' 박인비(29)가 성큼 다가온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대비해 나선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이하 스코티시 여자오픈)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팬들의 걱정을 잠재웠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 대회는 올해 LPGA 투어 신설대회 4개 중 두 번째 대회로, 다음주에 있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초전이다.

‘여자 백상어’로 불리는 호주의 캐리 웹(42)이 단독 1위(7언더파 65타)로 나선 가운데 박인비는 김세영(24),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2주 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US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그는 마라톤 클래식을 건너뛰고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비에 주안점을 뒀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0승)을 뛰어넘으려는 박인비(현재 메이저 7승)가 컷 탈락 이후 처음 나선 링크스 코스에서 상위권으로 출발하면서 승수 추가 가능성도 열었다.

이날 웹, 독일의 산드라 갈과 동반 플레이한 박인비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14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더 줄였다. 다만 29개로 다소 높은 퍼트 수를 줄이는 것과 72%에 머물러 있는 아이언 샷감을 높이는 것이 남은 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관건이다.

김세영은 출전 대회 기준으로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상승세다.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자신감을 회복한 김세영은 손베리클릭 클래식 단독 3위에 이어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8위로 선전했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 첫날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공동 3위에 나섰다.

파4, 3개가 나란히 붙은 7번홀부터 9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세영은 14번홀(파5)에서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이글을 뽑아내 한때 중간 성적 5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16번홀과 17번홀(이상 파4)에서 2연속 보기를 적으면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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