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던 스피스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은빛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으며 ‘차세대 골프 황제’를 예약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본격적인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섰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9.36점을 획득한 스피스는 2위였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3위로 내려 앉히고,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로 올라섰다.

앞서 스피스는 같은 날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146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에서 나흘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성했던 스피스는 당시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그해 연말 1위로 마감했다. 이후 제이슨 데이(호주)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스피스는 2016년 3월을 끝으로 정상에서 내려왔다.

몇 개월간 세계랭킹 2~6위를 오갔던 스피스는 올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면서 한때 세계 7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으로 반격을 꾀한 스피스는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극적인 벙커샷으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디오픈 챔피업십마저 제패하며 출전 대회 기준 2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한 스피스는 메이저 1승을 포함한 3승을 거둔데 힘입어 세계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다시 한 번 1인자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근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US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하며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찾아볼 수 없는 더스틴 존슨(미국)은 디오픈 챔피언십 공동 54위 부진에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랭킹 포인트 11.87점을 받은 존슨은 스피스를 2.51점 앞섰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전하면서 공동 4위로 마감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세계랭킹 4위(7.61점)를 유지하면서 3위 마쓰야마(7.76점)를 압박했다. 둘의 간격은 불과 0.15점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5, 6위다.

마지막 날 스피스를 거세게 추격하며 첫 메이저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발길을 돌린 맷 쿠처(미국)는 지난주 18위보다 6계단 상승한 12위가 됐다.

이번 디오픈에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김시우(22)와 안병훈(26)은 전 주보다 각각 두 계단 밀려난 세계랭킹 34위, 6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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