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연습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심신을 재정비한 세계랭킹 3위 유소연(27)이 개인 통산 최저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올해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유소연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계속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200만달러) 둘째 날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1타를 쳤다.

‘61타’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이자 아칸소 챔피언십 36홀 최저타 새 기록이다.

아울러 유소연이 61타를 친 라운드도 처음이다. 이번 시즌의 경우 10개 대회에 출전해 38라운드를 소화한 그는 3월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때린 게 시즌 최고였다.

전날 6언더파 65타, 공동 2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36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이틀 합계 16언더파 126타의 성적을 거둬 한국시각 오전 5시40분 현재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LPGA 투어에서 드물게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지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던 박성현(24)은 아직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올해 4월 초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넘보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유소연은 이달 3일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3시즌에 걸쳐 계속되던 연속 컷 통과 기록이 64개 대회에서 막을 내렸다.
특히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68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에 단 4경기만 남긴 터라 아쉬움은 컸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다투던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도 날렸다.

앞서 지난달 26일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6위에 그쳐 지난해 10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부터 11회 연속 톱10 행진이 끝났다.

숍라이트 클래식 컷 탈락 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느낀 유소연은 이어진 매뉴라이프 클래식과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 등 2개 대회를 연속 건너뛰었다. 그동안 세계랭킹 1위 경쟁과 연속 컷 통과 기록 경신을 놓고 긴장 상태가 계속됐고, 이 때문에 쌓인 심신의 피로가 한 차례 대회를 쉬는 것만으로는 풀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세계랭킹 1위 경쟁에서 주타누간에 밀렸고, 연속 컷 통과 행진도 마감되자 처음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유소연은 그러나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훌훌 털어버렸다. 2주의 휴식 동안 피로를 풀면서 텍사스주 댈러스의 코치 캐머런 매코믹의 아카데미를 찾아가 스윙 점검도 받았다.

심신을 재정비하고 다소 흐트러진 스윙을 가다듬은 유소연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다음 주 이어지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도 청신호를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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