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인숙=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민인숙(4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니어투어인 2017 챔피언스 오픈 3차전(총상금 5,000만원, 우승상금 900만원)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일 전북 고창 컨트리클럽(파72·5,818야드) 바다·푸른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8위로 최종 2라운드에 진출한 민인숙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동안 합계 10언더파 134타의 성적을 거둔 민인숙은 1차전 우승자 박성자(52)를 비롯해 선두권에 포진한 강자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998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민인숙은 2001년까지 2년간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했고, 이후 2009~2011년에는 드림투어를 뛰었다. 지난 2015부터 챔피언스 투어에 참가한 민인숙은 지난해 시즌 1승을 거두고 상금순위 5위에 자리하면서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스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하고,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 자리에 올라선 민인숙은 “일단 시즌 초반에 우승했다는 것이 기쁘고, ‘할 일을 다 했다’는 뿌듯함이 크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작년 8월에 우승할 때 부상을 당해서 연습을 많이 못했지만, 연습할 때 열심히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난 것이 아니고 재활 중이라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마음이라도 다잡자’는 생각에 대회장에 가는 차 안에서 큰 소리로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쳤다”면서 “그랬더니 실전에서도 그런 마음이 이어져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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