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7차전, 연장전 끝에 우승

이승연=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이승연(19)이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투어인 드림투어 7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 컨트리클럽(파72·6,364야드) 마운틴·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최종 2라운드에서 1번홀부터 4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남은 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추가했다.

첫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42위에 머물렀던 이승연은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동률을 이훈 김아름(25)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 홀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를 잡아냈고, 두 번째 연장 승부에서는 김아름이 보기를 기록한 반면 이승연은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아울러 한진선(20)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이승연은 지난 6차전에서 신다빈(24)이 세운 코스레코드(63타)를 한 경기만에 갈아 치우며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이승연은 “첫날 성적이 안 좋아서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제와 달리 오늘 퍼트가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것이 우승한 것만큼 많이 기쁘다. 샷과 퍼트가 모두 잘 붙어 코스레코드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마추어 시절 이승연은 제2회 경남도지사배 전국중고생골프대회, 일송배 제33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이후 2016 점프투어 11차전과 3주 전에 열린 2017 드림투어 4차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프로무대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우승상금 1,400만원을 보탠 이승연은 한진선을 제치고 2017시즌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둘의 상금 격차는 약 180만 원에 불과하다.

한편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패한 김아름이 단독 2위에 올랐고, 김도연(27), 황예나(24), 김현지3(19), 이예정(24)이 1타 차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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