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거 우즈의 트위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나는 현재 약 처방과 함께 허리 통증, 수면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음주 운전 혐의로 재판을 앞둔 타이거 우즈(42·미국)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근황을 알리며 "놀랄 정도로 많은 성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과 팬들, 투어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짧은 글을 남겼다.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우즈는 지난달 30일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돼 전 세계 골프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자택 근처 도로에서 발견된 우즈는 당시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휴대전화를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후 호흡 검사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고,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향후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바로 풀려났다.

구치소에서 나온 우즈는 바로 성명을 통해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처방 약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난 결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라며 "여러 약을 함께 먹은 것이 이처럼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우즈의 음주 운전 혐의 사건 직후 개최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호스트였던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당시 우즈 관련 질문에 “우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은 무척 유감이지만, 우즈와 나는 절친한 친구다. 골프에서 그는 위대한 업적을 쌓아왔다. 그는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가 이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라고 답한 바 있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는 진술서에서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 바이코딘을 비롯해 바이옥스, 토릭스, 솔록젝스 등 주로 진통소염제 등을 복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가 당시 보도한 자낙스는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이다.

사실상 올해 남은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우즈는 이번 사건 재판은 7월 5일 팜비치카운티 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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