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까지 박성현(24), 신지은(25) 등 태극 낭자들이 선두권에 포진하고 있었기에 한국 선수의 시즌 8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이들의 뒷심 부족으로 우승컵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돌아갔다.

김효주(22)와 허미정(27)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 국내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최근 교생 실습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김효주는 19일(한국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원래 1·2라운드에서 파71로 진행됐다. 하지만 파5인 5번홀 일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3·4라운드는 파3로 변경, 파69 코스로 치러졌다.

나흘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한 계단 밀렸지만, 이는 김효주의 2017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1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공동 9위로 출발이 좋았던 김효주는 그러나 4월 롯데 챔피언십까지 6개 대회에 더 출전하는 동안 한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체육교육학과 4학년인 김효주는 롯데 챔피언십 출전 이후 강원도 원주에서 교생 실습을 하느라 약 2개월간 LPGA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통해 돌아왔다. 복귀 첫 무대에서는 공동 11위를 기록했고 이번 주에는 상위 10위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메이저 시즌을 앞두고 샷 조율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김효주의 퍼팅 감각은 괜찮은 편이다. 지난주까지 그린 적중시 퍼트수 1,72개로 이 부문 3위, 라운드당 퍼트수는 28.66개로 9위를 기록했다.

많은 선수들이 눈독 드린 우승컵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에 이은 LPGA 투어 4승째이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다가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하락했던 헨더슨은 4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만 3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성현·신지은은 이날 나란히 3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3위(11언더파 269타)로 내려갔다.

14언더파로 출발한 박성현은 11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한때 선두를 2타 차로 추격, 역전 가능성도 엿봤다. 그러나 이후 7개 홀에서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신지은은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중간성적 13언더파를 달렸지만,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 마무리가 아쉬웠다.

반면 3라운드까지 중하위권으로 처졌던 박인비(29)와 김인경(29)이 최종 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4타씩을 줄인 둘은 공동 47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22위(9언더파 271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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