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신지은·김효주가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박성현(24)과 신지은(25), 김효주(22)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이 2017시즌 15번째 대회인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4년 처음 개최된 마이어 LPGA 클래식은, 지난 3년간 두 차례 연장전에서 두 번 모두 태극 낭자가 우승했을 정도로 한국과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첫해에는 박인비(29)와 맞붙은 이미림(27)이 2차 연장에서 이겨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또 작년에는 김세영(24)이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역전의 여왕’답게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5번홀(파5)에 물이 고이는 바람에 파3로 바뀌면서 69타 경기로 진행된 3라운드.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노리는 박성현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7언더파 62타를 몰아쳤고,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신지은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박성현·신지은은 사흘 합계 14언더파 197타를 기록, 리안 페이스(남아공),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효주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199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이 중간합계 15언더파 196타의 성적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2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동시에 노린다.
하지만 박성현·신지은은 톰슨과 불과 1타 차이고, 김효주도 3타 차 우승 가시권이라, 19일 최종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9차례, 이번 시즌 4차례 '톱10'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 볼빅 챔피언십에서 1타 차 공동 2위로 아쉬움을 남겼고, 이보다 앞서 지난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2015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새로운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성현은 19일 최종라운드에서 선두 톰슨, 공동 2위 리안 페이스와 함께 마지막 챔피언조에서 첫 우승을 다투게 됐다.

공동 6위로 경기를 시작한 신지은은 이날 6번(파3)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 10∼14번 홀에서 5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단독 1위에 올라섰으나 17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며 아쉽게 선두를 내줬다.

지난해 5월 텍사스 슛아웃에서 LPGA 투어 135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신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그는 4라운드에서 공동 2위 헨더슨, 6위 김효주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했던 헨더슨은 3라운드에서 2타밖에 줄이지 못해 순위가 하락했다.

초대 챔피언 이미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타를 줄여 2라운드 2위였던 허미정(27)과 나란히 공동 11위(10언더파 201타)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우승 고지를 앞두고 여러 차례 발길을 돌렸던 허미정은 1번홀(파5)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지만, 나머지 홀들에서 보기만 2개를 추가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 대회 전년도 우승자인 김세영은 6언더파 63타(합계 8언더파 203타)를 때려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나연(30)도 공동 2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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