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인천 청라=이재현 기자] S-OIL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던 김지현(26·한화)이 한 주 뒤 곧바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마저도 접수했다.

김지현(26)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미국-오스트랄아시아(72·6,835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 상금 25,000만원) 최종 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지현은 올시즌 첫 3관왕은 물론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지난 11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지현은 상승세를 몰아 한국여자오픈까지 백투백 우승에 성공하며 올시즌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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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선두였던 이정은에 세 타 차로 뒤진 2언더파 214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김지현은 이날 전반에만 보기 없이 세 개의 버디를 낚아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이정은은 버디는 하나에 그쳤고, 보기만 3차례를 범해 2,3라운드 내내 지켜왔던 선두자리를 김지현에 내줬다.

최종라운드에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한 김지현은 후반 초반 타수를 추가로 줄이지 못해 정연주와 공동 선두를 이룬 바 있으나, 14번 홀(5)에서 근거리 버디퍼트에 성공하면서 정연주와의 격차를 2타차까지 벌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비슷한 시각 김지현과 치열하게 우승 경쟁에 나섰던 이정은은 13번 홀(4)에서 크게 흔들렸다. 그는 두 차례나 샷을 수풀에 빠뜨린 것도 모자라 근거리 트리플 보기 퍼트마저 홀컵 앞에 멈추는 불운 속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셈.

강력한 경쟁자를 떨쳐낸 김지현은 15번 홀(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16번 홀(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결국 18번 홀(4)에서 파세이브를 한 김지현은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먼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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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홀까지 자신을 한 타 차로 추격했던 정연주의 홀아웃을 기다렸던 김지현은 정연주가 17번 홀(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 리드를 잡았다. 정연주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지 못함과 동시에 김지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2012년 대회에서 이미림, 김혜윤, 김자영23라운드 공동 선두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흔들리며 이미림의 우승을 지켜만 봐야 했던 김지현은 당시의 아쉬움을 5년 만에 날렸다.

2011
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정연주는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3언더파 285타로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김지현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던 것이 뼈아팠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3타를 줄이며 분전한 김민선은 정연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마추어 최혜진과 오지현은 공동 4(2언더파 286)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전 부터 기대를 모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경험자들은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2016 US오픈 우승자 브리트니 랭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8(1오버파 289), LPGA 투어 통산 4승의 장하나는 2오버파로 10위를 기록했다는 데 만족했다
▲김지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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