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김우현(26·바이네르)이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 카이도 드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우현은 28일 전북 장수 골프장 사과·나무코스(72·7050야드)에서 열린 KGT 카이도 드림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김우현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태희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접전 끝 미소를 지은 이는 김우현이었다. 연장 첫 홀이었던 18번홀(4)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지은 것. 반면 이태희는 파에 그쳤다. 이로써 김우현은 지난 2014년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8월 군 전역 이후 첫 우승이기도 하다.

사실 4라운드 초반만 하더라도 김우현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태희가 2위 그룹과 4타 차로 앞선 채 4라운드를 맞이했기 때문. 김우현 역시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출발 했지만 5타 차는 극복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하며 타수를 줄여나간 김우현과 달리 이태희는 잇달아 샷이 흔들리며 타수를 잃어갔다. 결국 이태희는 18번 홀(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최종 라운드를 2오버파로 매듭지었다.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고, 그렇게 우승은 김우현의 몫으로 돌아갔다.

김우현은 경기 후 정말 기뻐서 날아갈 것 같다. 사실 우승할 줄 몰랐다. 큰 부담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다음 주부터 큰 경기가 이어지기에 편안하게 마음먹고 경기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1,2라운드 끝난 뒤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판단해 탑 10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 대회 샷 감이 좋았던 이태희의 마지막 실수가 나에게 기회로 다가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장전에서만 2승을 챙긴 김우현은 연장전에서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비결로 편안한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는 연장전이 두 번째 경험이라 그렇게까지 긴장되지는 않았다. 루틴이 어색함 없이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 루틴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니 긴장이 안됐다. 드라이버 샷감이 좋았고 백스윙 템포도 좋아 백스윙 드는 대로 바로 샷을 했다. 나 자신을 믿었다라고 답했다.

우승 확정 직후 전화로 부친에게 우승 사실을 통보하며 감사함을 전한 김우현은 올시즌 목표를 큰 대회 우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산 3승에 성공했지만 큰 경기에 약한 경향이 있다. 큰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됐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느낀 점은 마음이 편안해야 경기가 잘 풀린다는 것이다. 압박을 받지 않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우현.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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