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3R 선두 박상현에 3타차 단독 3위

최경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사흘째 경기에서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선두권을 유지한 ‘탱크’ 최경주(47)가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다.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경주는 귀국해 바로 대회에 출전 중이다. 이 때문에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피곤함의 무게를 더해지고 있는 상황.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전날 5언더파를 기록했던 최경주는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계속된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사흘 동안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일군 최경주는 단독 선두를 질주한 박상현(34)에 3타 차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전날 2라운드 때보다 한 계단 내려간 순위다.

최경주는 3번홀(파5)에서 약 5m, 4번홀(파3)은 약 8.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켜 한때 3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13번,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내면서 뒷걸음질했다.

다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4m 버디 퍼트로 1타를 줄이면서 선두와 격차를 3타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가 된 최경주는 "1, 2라운드에 비해 상쾌한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후반 들어 피곤함을 느꼈다"며 “13번과 14번홀에서의 연속 보기가 아쉽지만, 퍼팅감도 좋았고 바람의 영향도 생각보다 덜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경주는 "오늘 드라이버샷이 대체로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부족한 부분은 쇼트게임으로 잘 만회했다"고 자평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SK 로고를 모자에 달고 경기하기 때문에 신중함과 함께 고마움을 느낀다”는 최경주는 2003년, 2005년, 2008년에 이어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2012년 10월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7개월 만의 국내 대회 정상을 노린다.

최경주는 선두 박상현(34)과 2위 최진호(33)와 함께 '챔피언 조'에 편성돼 21일 오전 11시, 1번홀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