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박인비=와이드앵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우승에 점점 다가서니 좋습니다. 힘든 하루였지만 이기니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과 8강전에서 잇달아 승전고를 울리면서 4강에 진출한 ‘골프여제’ 박인비(29)가 체력전에 돌입했다.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나흘째. 16강전에서 김지영(21)과 21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이긴 박인비는 8강전에선 김예진(22)을 2홀 차로 따돌렸다.

“4강 가서 좋다”고 소감을 밝힌 박인비는 “오늘 16강 게임을 어렵게 가져갔다. 나도 잘 했지만 상대 선수(김지영)가 워낙 잘해서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8강도 생각보다 안되면서 어려웠지만, 상대 선수(김예진)도 같이 실수를 해주면서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그게 매치플레이 아니냐"면서 "내일은 오늘 16강전 때처럼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1일 치를 준결승과 결승 두 차례 매치만 승리한다면 국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박인비는 "우승이 가까워졌는데 욕심 난다”면서도 “그래도 너무 우승 생각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이날 16강전에서 연장전 포함해 21홀, 8강전에서 17홀 등 모두 38개 홀을 돌았다. 경기가 끝난 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인비는 "피곤하고 지치는 건 모든 선수들이 똑같다"면서 "내일도 전반에 기선 제압을 하는 것을 목표로 오늘 체력 보충을 위해 잘 먹고 푹 쉬겠다. 숙소에서 푹 쉬는 것 말고는 컨디션을 끌어 올릴 별다른 비책은 없다"며 웃었다.

4강전에서 대결하는 이승현(26)에 대해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이기도 하고, 잘 아는 친구다. 같이 경기해본 적도 있다. 퍼트를 잘하는 선수라 매치에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8강 경기 후반에 나온 그린에서의 미스를 반복하지 않도록 나 역시 내일은 그린 스피드에 더 유념하며 플레이 하겠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승현은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모두 힘든 상황은 같기 때문에 내일은 체력 싸움이 될 것 같다”면서 “여기까지 온 것도 만족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박인비 선배와 대결하는 것만도 대단한 영광이다. 결승이 아니라 4강에서 만나게 돼서 아쉽다"면서 "특별한 전략은 없고 늘 하던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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