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밀 챔피언십 2R…단독선두는 렉시 톰슨

전인지와 리디아 고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세계랭킹 4위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둘째날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43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전인지는 첫 홀 더블보기 악재에도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적었다.

이날 펑샨샨(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한 조에 편성된 전인지는 이틀 동안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한국인 어머니를 둔 비키 허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는 아직 시즌 우승은 없지만,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4번 입상했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16위로 10번홀(파4)부터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는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3번홀부터 1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잃은 타수를 만회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는 강한 멘탈을 보여줬다.
후반 들어 2~4번홀에서 다시 3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전인지는 5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를 8번홀(파4) 버디로 메우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이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합계 12언더파 130타)를 질주했고, 단독 2위 저리나 필러(미국)가 3타 차로 톰슨을 추격했다.
톰슨은 지난달 초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의 아픔을 날려버릴 기회를 잡았다. 당시 대회 최종라운드 도중 전날 3라운드에서 공이 원래 있던 지점보다 홀 가까이에 놓고 퍼트했다는 것과 그에 따른 스코어카드 오기로 4벌타를 받았다. 당시 톰슨은 유소연과 연장전 끝에 패했다.

세계랭킹 1위 지키기에 나선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가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여 8언더파 134타를 기록, 캔디 쿵(대만)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면서 시즌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톱3’인 리디아 고와 유소연,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치열한 세계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르게 되는 등 세 명의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3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2라운드까지는 리디아 고가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소연은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0위, 주타누간은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캐디를 바꾼 ‘슈퍼 루키’ 박성현(24)도 주타누간과 동률을 이뤄 공동 25위다.

이밖에 나란히 시즌 1승을 거둔 양희영(28)과 김세영(24)은 4언더파 138타의 성적으로 공동 17위를 달리면서 상위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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