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2R 단독 2위

최경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돈 최경주(47)가 미국 활동 중 한국 대회에 참가하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호소하면서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최경주는 이틀째 경기를 마친 뒤 "사실 오늘 새벽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시차 때문인지 잠도 설쳤다"고 털어놨다.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대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장거리 비행과 시차로 피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경주는 1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탱크' 별명에 어울리게 피곤함을 극복하고 좋은 기록을 냈다. 이에 대해 최경주는 "(이날 두 번째 홀인) 11번홀 두 번째 샷을 할 때 뒤땅을 치는 실수를 했지만, 8m 내리막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그래서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35개 홀 연속 보기 없이 플레이를 이어가던 최경주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 하나가 아쉬웠다. "두 번째 샷을 살짝 당겨치는 바람에 실수가 나와 보기를 범했다”는 최경주는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보기 실수보다는 피곤함이 더 걱정이라는 그는 "마지막 3개 홀에서는 집중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피로를 호소했다.
최경주는 "그러나 기대를 많이 하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은 이틀 정말 잘할 것이다. 오늘은 좋은 음식 먹고 푹 쉬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로서 다행스러운 것은, 20일 열릴 대회 3라운드에서 가장 마지막 조로 박상현, 김승혁과 나란히 오전 11시에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편 최경주는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했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예전보다 체격 조건이나 기술이 좋다. 다만 훈련 방법, 자기 관리, 목표 의식에서 차이가 생긴다”면서 “꿈을 크게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을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좋은 생활 습관으로 몸 관리를 잘한다면 분명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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