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최경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만 47세 생일을 맞는 '탱크' 최경주(47·SK텔레콤)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약 5년만의 국내 우승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공동 선두인 조성민, 손준업(이상 8언더파 64타)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양력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22살 차이가 나는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5·호반건설), 지난해 상금과 대상을 휩쓸었던 최진호(33·현대제철)와 같은 조에 편성돼 동반 플레이했다.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국내 코스를 밟은 최경주는 달라진 외모와 스윙만큼이나 향상된 퍼팅감을 앞세워 노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번홀(파4)부터 약 10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 상쾌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파4)에 이어 7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약 2m에 붙이면서 1타씩을 줄였다.
10번홀(파5) 버디로 후반전을 시작한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도 10m짜리 버디를 컵에 떨어뜨렸고, 17번홀(파4)도 8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2003년, 2005년, 2008년)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3승) 기록을 보유한 최경주는 2012년 10월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아울러 2002년 9월 ‘코오롱컵 제45회 한국오픈’부터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KPGA 투어 28개 대회 연속 컷 통과했던 최경주가 19일 열릴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컷을 통과하면 KPGA 투어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부문 기록은 김형성이 2006년 9월 제피로스오픈부터 2008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까지 이어간 29개 대회 연속이다.

"생일에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는 최경주는 "사실 음력이기는 한데 미국에서는 벌써 생일 축하 인사가 오고 그래서 그냥 양력으로 하기로 했다"며 "내일은 생일 케이크도 좀 갖다 주세요"라며 특유의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이번 시즌 K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는 이상희는 1언더파 71타,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와 버디 1개로 3타를 잃은 이상희는 10번홀에서 이글을 뽑아내면서 자존심을 살렸고,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추가했다.
이달 초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이상희는 이번 시즌 상금(2억440만원), 평균 타수(69.63타), 대상 포인트(1천118점)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한 명의 동반 플레이어 최진호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공동 25위로, 허인회, 김형성, 김성용 등과 동률을 이뤘다.

조성민과 손준업은 나란히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1부 투어에서 활약한 조성민은 2013년과 2014년에는 일반인 대상 레슨을 하면서 선수 활동을 잠시 접었다가 2015년 다시 투어에 복귀한 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성민은 "버디 기회가 많은 코스인 만큼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고 퍼트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7월 KPGA 선수권 이후 약 7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노리는 손준업은 "2010년 첫 우승 이후 마음이 조급했는데 이번 대회 샷 감각이 매우 좋다. 남은 라운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현, 황인춘, 박일환, 배성철 등이 최경주와 함께 6언더파 66타, 공동 3위에서 선두 경쟁을 예고했고, 해외에서 뛰는 인기스타인 이수민과 송영한 등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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