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김민선(22)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이틀 동안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2017시즌 첫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것과 달리, 2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2라운드를 마친 뒤 김민선은 “1라운드 때보다 잘 안됐다. 샷도 그렇고, 퍼트도 그렇고 어제보다는 잘 안 풀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민선은 “핀 위치가 쉽지 않았다. 언덕 바로 앞에 위치하는 곳이 많아서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동반자들은 잘 붙여서 치더라”고 말했다.
 
9번홀(파5)에서 이틀 연속 벙커에 빠진 김민선은 1라운드에 파로 막았고, 2라운드에서는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벙커샷 감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 4~5번 정도 빠지면서 코스에서 (벙커샷) 감을 잡았다. 두 번은 핀에 잘 붙여 1퍼트로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K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민선은 최종 3라운드를 앞두고 “이 코스를 몇 번 경험해보니 조급해하지 않고 인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다리면서 치다가 기회가 올 때 놓치지만 않는다면,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저는 항상 조급함이 문제가 됐다. 작년에도 3번홀에서 욕심을 내다가 OB를 기록한 적이 있다. 내일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잘 쳐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급해하는 것이 겉으로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 김민선은 그러나 “내적으로는 악마와 천사가 엄청 싸운다. 특히 파5홀에서 2온 시도를 할까 말까 고민한다”고 밝히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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