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주 메인 소속사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컷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던 배선우(23)가 이를 만회하려는 듯, 1주일 만에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23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치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배선우는 김민선(22)과 나란히 공동 선두(합계 7언더파 137타)로 나선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배선우는 “(파5인 10번홀부터 시작) 첫 스타트를 버디로 시작해서 기분이 좋았고, 잘 풀릴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초반에 잘 하다가 실수가 두 차례 나와 이븐파로 넘어갔지만, 그래도 퍼트감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후반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둘째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그린이 더욱 단단하게 느껴졌다는 배선우는 “코스가 길어서 롱 아이언을 치다 보니 스핀이 적어지고 롱퍼트 상황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첫 대회부터 가야골프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전장이 길기로 유명하다.
 
올해 첫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22위를 기록했던 배선우는 지난주 컷 탈락에 대해 “삼천리 대회의 경우 샷감과 퍼트감이 모두 좋았는데, 이상하게 OB가 나고 잘 안 풀리더라. 특히 스폰서 대회에서 컷오프돼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배선우는 “그린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마지막 날에도 결국엔 퍼트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어떻게 잘 이끌고 나가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무조건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선우는 작년 5월 E1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에 이어 9월 제3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상금 5위, 평균 타수 6위에 올랐다. 아울러 페어웨이 안착률 8위와 그린 적중률 11위가 보여주듯이,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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