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박주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과 한국에서 활약하는 박희영(30)과 박주영(27)은 '자매 골퍼'로 유명하다. 동생 박주영이 신들린 퍼팅감을 앞세워 모처럼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박주영은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한국시각 오후 2시10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는 박주영은 공동 2위인 박지영과 김지희(이상 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박주영은 3~5번홀, 9~11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연거푸 쓸어담았다. 특히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좌측 15m에 떨어뜨려 한번에 퍼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 퍼트 실수 때문에 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거둔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인 박주영은 “오늘 샷이 너무 안돼서 걱정이 많았는데, 퍼트가 아주 잘됐다. 10m, 5m 가릴 것 없이 모두 들어가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언니 박희영과 항상 동계훈련을 같이한다는 박주영은 “언니한테 많이 물어보고 배우는 편이라 나는 좋지만 언니는 아닐 것 같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박희영은 2005년 최나연, 지은희 등 쟁쟁한 데뷔 동기들을 제치고 K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미국에 건너가 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주영도 언니를 따라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성적이 나지 않자 국내로 복귀했다.

박주영은 “지금은 LPGA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KLPGA 투어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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