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와 안선주.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는 창립 50주년을 맞으면서 상금 총액이 사상 최고인 37억엔을 돌파하는 등 전례 없이 융성한 시즌이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새로운 ‘여왕’이 될 선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월 초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열린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구마모토현에서 끝난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까지 2017시즌 JLPGA 투어 7개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각각 3차례씩 우승을 휩쓸었고, 대만이 1승을 가져갔다. 아울러 올해도 한국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요 부문 타이틀 선두 자리를 모두 꿰찼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이보미(29)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초반 강세는 개막전에서 JLPGA 투어 통산 23승째를 달성한 안선주(30)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2014년 세 차례 상금왕에 올랐던 안선주는 현재 시즌 상금 1위(3,186만9,999엔)와 최우수선수(MVP)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레이스에서 114포인트를 받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비슷한 메르세데스 랭킹은 각 대회의 순위와 출전 라운드 수를 포인트로 환산해 해당 연도의 활약상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상금과 메르세데스 랭킹 2위에는 지난달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에서 JLPGA 투어 통산 25승을 쌓은 전미정(35)이 올라 있다. 올해 상금 2,754만5,333엔을 벌었고, 최우수선수 112.5포인트를 챙겼다. 또 파세이브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미정은 일본에서 뛰는 한국 선수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뒤 올해부터 일본에 진출한 이민영(25)은 이달 초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일본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민영은 상금 4위(2,285만8,000엔), 대상은 92포인트로 6위에 올랐다.

개막전을 앞두고 감기에 걸려 첫 출전이 늦어진 신지애(29)는 4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번에 3위 2번을 기록할 정도로 우승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 신지애는 평균타수 70.5타로 이 부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상금은 8위(1,893만6,000엔)다.

반면 지난해 2년 연속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던 이보미는 개막전에서 공동 3위로 출발이 좋았지만, 올해 5개 대회에 나서 10위 밖으로 3번이나 밀렸다. 특히 그 중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컷 탈락을 겪었다. 이는 2016시즌 초반 12개 대회에서 우승 2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었던 것과는 달라졌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위한 미국 원정에서 돌아온 이보미는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상금은 15위, 메르세데스 랭킹은 1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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