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빈(24)이 2017년 KLPGA 투어 점프투어 1차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김수빈(24)이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점프투어 1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600만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8일 전남 영광의 영광컨트리클럽 오션·밸리 코스(파72·6,1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최종 2라운드. 대부분의 선수가 강한 바람 때문에 스코어를 잃은 가운데 김수빈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김수빈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2위 박효진(2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1살 때 영어공부를 위해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간 김수빈은 2~3년 동안 머물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골프를 접하면서 캐나다에서 계속 생활하게 됐다. 이후 골프 장학생으로 미국 워싱턴 대학에 입학했고, 오는 6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김수빈은 2014년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1위에 올라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2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4월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KLPGA에 입회한 김수빈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고 밝힌 뒤 “미국에서 혼자 투어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2015년과 2016년 한 차례씩 KLPGA 투어를 경험한 김수빈은 “국내에도 세계적인 선수가 많아서 잘 치는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 하면 LPGA 투어를 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국내 투어를 경험하면서 즐거웠고 좋은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빈은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단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정회원이 되고, 드림투어 활동을 통해 정규투어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효진이 이틀 동안 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2위에 올랐고,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배예진(19)이 1언더파 143타로 단독 3위로 마무리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