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김해림·고진영·안시현 등 출격

KLPGA 투어 2016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박성현(24)은 올해 출전하지 않는다. 사진=LPGA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12월 미리 치른 공식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끝난 삼천리 투게더 오픈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4개 대회의 우승컵 주인이 가려졌다.

4개 대회에 4명의 우승자

미국 무대에서 뛰는 ‘차이나 퀸’ 김효주는 개막전 단 한번의 출전으로 우승, 지난주까지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올해 첫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일군 ‘얼굴 없는 챔피언’ 김해림(28), 그리고 국내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삼천리 대회에서 나란히 KLPGA 투어 첫 승을 일군 이정은(21)과 박민지(19).

이를 반영하듯,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상단은 이들 4명의 혼전이다.

상대적으로 우승 상금이 많았던 삼천리 오픈 챔피언 박민지가 상금랭킹 1위(1억8,354만원)를 차지한 가운데 이정은, 김효주, 김해림, 장하나(25)가 2~5위에 랭크됐다. KLPGA 투어 2017시즌 세 차례 나선 장하나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2위를 비롯해 출전 대회 모두 ‘톱7’ 안에 입상했다.

자주 출전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야 유리한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정은, 장하나, 이소영, 김효주, 김해림이 순서대로 1~5위에 올랐다. 평균타수에서는 1위 김효주에 이어 2위 이정은이 60대 타수를 유지하고 있고, 3~5위는 장하나, 고진영, 김해림이다.

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인 김효주와 장하나를 제외하면, 2년차 이정은, 신인 박민지, 그리고 김해림과 고진영, 이소영 등이 시즌 초반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시즌 시작, 첫 2승 주인공 나오나

2016시즌에는 박성현(24)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과 삼천리 투게더 오픈 정상을 제패하며 첫 멀티(2승 이상) 우승자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열린 대회에서는 두 번이나 연장전 끝에 챔피언이 갈렸을 정도로 독보적인 강자는 없고, 기량의 평준화 현상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오는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2017시즌 5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2승 주인공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작년 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박성현은 LPGA 투어에 전념하느라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는다. 대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 김해림, 이정은, 박민지와 고진영(22), 안시현(33), 박결(21) 등 총 120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메인 스폰서 대회인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건너뛴 김해림이 휴식 없이 바로 출전한다. 김해림은 작년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2주 뒤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정은은 작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66타를 친 데 힘입어 최종 12위로 마무리했다. 올해 치른 3개 대회에서 우승 한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대상 수상자 고진영은 미국 메이저대회 원정을 다녀오느라 국내 대회는 아직 한번 밖에 치르지 않았다.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을 만큼 코스와 궁합도 잘 맞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삼천리 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공동 2위에 그친 안시현, 박결도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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