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

왕정훈(22)이 2017 유럽골프투어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컷 탈락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로열 골프 다르 에스 살렘 로얄 골프장(파73·7,61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총상금 250만 유로) 최종 라운드는 '야생마'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의 연장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왕정훈(22)의 모습은 3, 4라운드 코스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왕정훈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모로코 대회에서도 부진한 플레이를 선보인 끝에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왕정훈은 지난 14일 치른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를 쳤지만, 1라운드 4오버파 77타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중간합계 4오버파 150타의 성적을 거둔 왕정훈은 컷 기준선인 2오버파를 넘지 못해 타이틀 방어는 접어두고라도 3라운드 진출마저 좌절됐다.

지난해 유럽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왕정훈은 올해 1월 카타르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째를 기록, 2017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우승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이 대회 직전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를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는 조별리그 3연패한 바 있다.

함께 출전한 양용은(45)도 1,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 157타로 컷 탈락했다.

한편 16일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에도아르도 몰리나리는 최종합계 9언더파 283타의 성적으로 폴 듄(아일랜드)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지킨 몰리나리가 우승을 확정, 2010년 8월 조니워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유럽 투어 통산 3승째 달성했다. 몰리나리는 정규 4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나 잡아냈고, 특히 18번홀 이글에 힘입어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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