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챔피언십 최종라운드…최혜진은 공동30위

리디아 고·성은정. 사진=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아마추어 최강자인 여고생 기대주 성은정(1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이름값을 해냈다.

리디아 고와 성은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성적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순위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들어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던 리디아 고는 대회 첫날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6위에 머물렀고, 성은정 역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으로 처졌다.

또 다시 컷 탈락 우려를 낳았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인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노 보기’ 플레이를 앞세워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1번홀(파5)에서 잡은 버디를 2번홀(파4) 보기와 바꾼 뒤 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나머지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했다. 특히 이날 22개로 막아낸 컴퓨터 퍼트가 압권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2위는 올해 나선 7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7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 홀인원에 힘입어 선두권으로 나섰던 성은정은 2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쏟아낸 바람에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기아 클래식에 이어 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성은정은 이번 대회 첫날 부진하면서 3개 대회 연속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14번홀(파5) 이글에 버디 6개를 보태 8언더파 64타를 써내며 기사회생했다.

성은정과 함께 아마추어 강자로 꼽히는 국가대표 최혜진(18)은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로 시작했지만, 4라운드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30위(8언더파 280타)로 마무리했다. 최종일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상위권 진입 기회를 엿봤던 최혜진은 16번홀에서 삐끗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18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일부를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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