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박민지. 사진=KL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엄마 골퍼’ 안시현(33·골든블루)과 ‘루키’ 박민지(19·NH투자증권), ‘연예인 닮은 프로골퍼’ 박결(21·삼일제약)이 삼천리 투게더 오픈 우승컵을 놓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안시현은 16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 코스(파72·6,58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거둔 안시현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박결, 2타를 더 줄인 박민지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동률을 이뤄 18번홀(파5)에서 서든데스 연장전을 벌이게 됐다.

이날 정규 4라운드는 이들 세 명의 ‘3파전’ 양상이었다.

초반은 박민지의 강세였다. 88컨트리클럽 명예 꿈나무로 대회 장소와 인연이 있는 박민지는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3번홀(파3), 4번홀(파5) 연속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중반은 박결이 선전했다. 공동 선두 안시현·박민지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결은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시작으로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면서 추격에 나섰고, 12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은 안시현이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안시현은 후반 10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지루한 파 행진을 끊었다. 상승세를 타는 듯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안시현은 그러나 13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박결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안시현은 14번(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후반 들어 다소 주춤했으나 18번홀(파5)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다.

안시현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신인 박민지와 3년차 박결은 KLPGA 투어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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