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크리스티커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8번째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최종 4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장수연(23)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한국의 시즌 6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장수연 vs 커

사흘 동안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장수연은 16일 대회 마지막 날 크리스티 커(미국)와 챔피언조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18승을 쌓은 베테랑 커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기록, 2013년 대회 4라운드 때 리젯 살라스(미국)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커는 후반 9개 홀에서 2개 홀을 제외하고 모두 버디를 적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둘은 현지시각 오후 1시 6분에 4라운드를 시작한다.


전인지 vs 샤프

전인지(23)가 12언더파 204타로 장수연에 5타 뒤진 단독 4위로 3라운드를 마쳤고, 최종 라운드에서 커와 공동 2위인 앨레나 샤프(캐나다)와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
세계랭킹 81위 샤프는 지난해 LPGA 투어 상금랭킹 41위, 평균타수 42위(71.47타)를 기록했다. 또 작년 8월 고국에서 열린 캐나다 여자오픈에서의 단독 4위가 2016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앞서 7개 대회에 개근했고, 2월 호주여자오픈 공동 16위가 가장 좋은 순위였다.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3연속 컷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리 60대 타수(67-69-66)로 안정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유소연 vs 주타누간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에 힘입어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유소연(27)은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6위다. 마지막 날 11언더파 단독 5위인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동반 플레이한다.
주타누간은 2, 3라운드에서 29개와 32개를 퍼팅이 흔들렸으나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만회했다. 유소연 역시 1, 3라운드에서 퍼트수 30개와 31개를 써냈다. 세계랭킹 1위를 넘보는 노련한 두 선수가 4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높일 수 있으려면 퍼팅에 달려있다.


리디아 고 vs 시간다

2라운드까지 공동 41위였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라운드에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7위로 도약했다.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7위로 동률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나란히 티오프한다.
세계랭킹 21위 시간다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행운의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한 달 만에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키 173㎝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날리는 시간다는 올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12위(265.95야드)에 랭크됐다.


이밖에 박인비(29)와 이미향(24)은 나란히 합계 7언더파 공동 15위로, 4라운드에서 같은 조를 이뤘다. 이미향은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순위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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