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공동 4위… 박인비·유소연·양희영은 공동 8위

장수연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장수연(23)이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2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아직 LPGA 투어 회원은 아니지만, 메인 소속사인 롯데 주최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선 장수연은 전날 10번홀부터 출발한 2라운드 16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냈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바람에 공동 선두로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장수연은 이날 재개된 잔여 2개 홀에서 8번홀(파3) 버디, 9번홀(파4) 파를 각각 적어냈다.

이로써 1·2라운드에서 각각 5언더파 67타씩을 기록한 장수연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인 김인경(29)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장수연은 36홀을 돌면서 보기 없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장수연은 지난해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직후 이 대회에 초청됐던 때도 5위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만약 남은 3, 4라운드에서 장수연이 단독 1위 자리를 지킨다면, 2014년 김효주·백규정과 2015년 전인지에 이어 KLPGA 멤버가 LPGA 투어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김인경은 전날 2라운드를 모두 소화했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9개나 몰아치는 불꽃타를 휘두르며 8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48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오른 김인경은 주타누간과 공동 2위로 3라운드에 들어선다.

국가대표를 지낸 김인경은 지난 2007년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뒤 2008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까지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점점 길어지는 골프 코스 전장과 매년 새로운 얼굴이 소개되는 한국 자매와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특히 2012년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30㎝도 안 되는 우승 퍼트를 놓친 탓에 연장전으로 끌려간 뒤 유선영에게 우승컵을 넘겨주는 등 여러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6년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근성을 발휘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미향(24)은 2라운드에서는 2언더파 70타로 마무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써냈다. 이미향은 순위는 공동 4위로 떨어졌지만, 선두에 2타 차에 불과하다.

대회 첫날 공동 17위를 기록한 박인비(29)는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잔여 경기 결과 공동 8위에 순위가 뛰었다. 유소연(27)과 양희영(28)도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 장수연에 3타 차 공동 8위다.

전인지(23)와 지은희(31), 국가대표 아마추어 최혜진(18)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써내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루키’ 박성현(24)은 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41위다.
장수연과 함께 KLPGA 투어에서 뛰는 롯데 골프단 소속인 김해림(28)은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바로 3라운드 경기가 진행된다. 한편 이번 시즌 앞서 열린 LPGA 투어 7개 대회 가운데 5개 대회를 휩쓴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6번째 우승에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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