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

왕정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주춤했던 왕정훈(22)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모로코 대회에서도 부진한 플레이를 선보인 끝에 컷 탈락했다.

14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로열 골프 다르 에스 살렘 로얄 골프장(파73·7,61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총상금 250만 유로) 둘째날. 왕정훈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를 쳤지만, 전날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등 4오버파 77타(공동 103위)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중간합계 4오버파 150타의 성적을 거둔 왕정훈은 컷 기준선인 2오버파를 넘지 못했다.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여 6언더파 140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그레고리 하브레(프랑스)와는 무려 10타 차.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럽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맛본 왕정훈은 연이어 모리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 이틀 동안은 최근의 경기 흐름을 반영하듯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해 유럽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왕정훈은 올해 1월 카타르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째를 기록, 2017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우승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주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이 대회 직전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를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는 조별리그 3연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이 대회를 앞두고 왕정훈은 "올해는 미국에서 열린 큰 대회에 나가느라 다소 부진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었다. 이처럼 자신감을 피력한 이번 대회마저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왕정훈의 모리셔스 오픈 타이틀 방어마저 빨간불이 커졌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또 한 명의 한국 선수인 양용은(45)은 첫날 6오버파에 이어 둘째날 5오버파를 쳐 최하위권으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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