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신지애·전미정·배희경은 공동 13위

이보미(29)가 2017년 JLPGA 투어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사진=이보미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근 주춤했던 이보미(29)가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7번째 대회인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우승상금 1,800만엔) 첫날 선두권에 나섰다.

14일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치군의 구마모토공항 컨트리클럽(파72·6,4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는 21도를 오르내리는 맑은 날씨 속에서 치러졌다. 이보미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바꾸면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우에다 모모코(일본)가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이보미는 3타 차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단 3명.

KKT배 반테린 오픈은 지난해 구마모토현에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열리지 못했다. 2년 만에 열린 이 대회에서 이보미는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1타를 줄였다. 다만 15번홀(파4) 보기 때문에 언더파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앞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차례 이 대회 출전에서 이보미는 2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7위 이내 입상하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첫날 경기를 마친 이보미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최근 컨디션이 나빴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면서 “내가 원하는대로 샷이 나왔고, 대부분 OK거리에 떨어질 정도로 정확했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지난달 25일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3년 4개월 만에 컷 탈락한 뒤 2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대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공동 66위에 그쳤다. 미국에 다녀온 직후 이보미는 자신의 SNS에 “미국 잘 다녀왔습니다! 스윙감, 쇼트게임, 퍼팅까지 모든 게 좋지 않았지만, 분명한 건 또 무언가를 배우고 느끼고 왔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신지애(29)와 배희경(25), 전미정(35)은 1오버파 73타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날 7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골라낸 신지애는 갑자기 흔들리면서 17번홀까지 보기만 5개를 추가했다. 그나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한 게 위안이 됐다.

신지애는 작년 대회 취소가 유독 아쉬운 선수였다. 지난해 이 대회 전까지 시즌 초반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던 신지애는 우승을 노리고 출전했던 이 대회가 지진으로 취소됐고, 바로 다음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며 상승세의 흐름이 끊겼다. 

지난주 스튜디오 앨리스 레이디스 오픈에서 1·2라운드 36홀 보기 없이 완벽한 경기로 선두를 지켰던 신지애는 마지막 날 무너지며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지애가 작년의 아쉬움을 올해 시즌 첫 승으로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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