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과 이소미 등이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진=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4번째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 둘째날 안시현(33·골든블루)과 이소미(18·금호중앙여고), 박민지(19·NH투자증권), 김아림(22·하이트진로) 4명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 3~4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6살배기 딸을 둔 ‘엄마 골퍼’ 안시현은 14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 코스(파72·6천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바람이 강했던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21명 가운데 단 9명에 불과했다.

이날 선전에 힘입어 1·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안시현은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004년 엑스캔버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던 안시현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12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LPGA 투어 루키 시즌인 2003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이듬해 미국에 진출했던 안시현은 결혼과 임신, 육아 등으로 잠시 코스를 벗어났다가 2014년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10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바라보게 된 안시현은 "바람이 어제보다 셌고 그린 스피드도 빨랐지만, 바람 부는 날에 오히려 성적이 더 잘 나기 때문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아마추어 이소미는 이날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의 성적을 냈다. 1번홀부터 시작해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로 부진했던 이소미는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으로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반전을 이뤄냈다.

박민지는 이날 2타를 더 줄였고, 김아림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포진했다.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친 박결(21·삼일제약)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윤슬아(31·파인테크닉스), 김지현(26·한화) 등과 나란히 1타 차 공동 5위로 선두를 압박했다.

LPGA 투어 멤버로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 중인 장하나(25·비씨카드)는 이날 무려 5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작성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9위로 남은 이틀 동안 충분히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한 2016년 신인왕 이정은(21·토니모리)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잘 막아내면서 공동 24위에서 공동 12위(1언더파 143타)로 올라섰다.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19위(이븐파 144타)로 다소 밀렸고, 전날 공동 선두였던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4오버파 76타를 쳐 고진영과 동률을 이뤘다.

한편 KLPGA 투어 복귀 무대였던 백규정(22·CJ오쇼핑)을 비롯해 조윤지, 배선우, 안신애 등은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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