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인(18)이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4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김의인(18)이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프론티어투어 4회 대회(총상금 4,000만원·우승상금 8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14일 경기도 용인의 태광컨트리클럽 북동코스(파72·6,9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김의인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우승을 차지하는데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날아갈 듯 기쁘다”고 즐거워한 김의인은 “대회 마지막 날 비바람이 세게 몰아쳐 코스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의인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월요 예선에 참가해 공동 2위에 올라 본선 대회 출전권을 따내도 했다. 당시 1라운드에서 6오버파, 2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적어내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경험이었다.

그때를 돌아본 김의인은 “비록 3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면서 “(당시 우승한) 이수민 선수와 공식 연습 라운드를 함께했다. 대회를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과 골프에 대한 진지한 자세 등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의인의 누나 김아인(24) 역시 골프 선수다. 김아인은 국가대표로 올 시즌 KLPGA 프로 입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윤정호가 우승을 하며 KLPGA 투어에서 3승을 달성한 윤슬아와 함께 국내 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남매 챔피언’ 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 모습을 누나와 함께 지켜봤던 김의인은 “‘우리도 각자의 투어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자’라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의인은 “2016년 KPGA 프로에 데뷔했고 2017년에는 KPGA 프론티어투어에서 우승했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착실히 준비해 2018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데뷔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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