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잔여 경기 완료
이소영, 공동 4위…고진영·김민선은 공동 6위

배선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배선우(23)가 19일 오전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잔여 홀에서 파를 적어내면서 6언더파 67타(합계 10언더파 136타), 단독 2위를 지켰다.

전날 2라운드 경기가 현지시각 오후 4시59분께 대회장 전방 10㎞에서 천둥과 번개가 오고 있다는 예보와 함께 중단됐고, 잔여 홀 티오프는 이날 오전 7시 15분부터 시작됐다.

배선우는 이틀째 경기에서 마지막 18번홀(파5)을 남겨두고 17개 홀을 돈 상태에서 단독 선두 김해림(28)을 1타 차로 추격했다.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이글을 잡아냈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6타를 줄였다. 하지만 악천후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지막 어프로치와 퍼트만을 남긴 상태에서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둘째날 인터뷰에서 배선우는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고 첫 대회라 떨리기도 했다”며 “그런데 그냥 즐기면서 재미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첫 홀부터 버디가 나와 여유가 생기면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선우는 “샷이 전체적으로 잘 됐다. 전반적으로 어프로치가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어프로치샷 덕분에 연속 이글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번홀에서 뒤바람이 불었다. 그린 중간에만 올려놔도 어떻게든 되겠다고 생각했고, 23도로 두 번째 샷을 쳤는데 핀 방향으로 그린에 올라가더니 핀을 지나 언덕 경사를 맞고 내려와서 3미터 내리막에 공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배선우는 퍼트로 이글을 기록했다.

13번홀에서는 티샷을 잘 치고, 3번 우드를 잡고 두 번째 샷으로 드로우를 쳤다. 배선우는 “훅바람에 많이 휘어서 왼쪽 러프로 갔다. 다행히 앞바람이 불어서 공은 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자신있게 쳤는데 그대로 들어갔다”면서 샷이글 상황을 설명했다. 공이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는 그는 “샷이글 한 건가? 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배선우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자신 있고 재미있게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작년 시즌 막판에 임파선염에 걸려서 스윙이 망가졌었다”는 배선우는 “겨우내 스윙을 다시 재정비해서 샷감을 다시 올라온 상태”라고 밝혔다. “퍼트감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대회는 탐색전이라 생각하고 나왔다. 전지훈련을 다녀와서 ‘뭐가 부족한지’, ‘연습한 것이 잘 될까’ 하는 생각으로 실력을 가늠하고자 생각했다”면서 “하다 보니 자신감이 점점 붙어서 좋은 성적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뛰는 조지아 홀(잉글랜드)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잔여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소영(20)이 7언더파 139타를 쳐 카일리 헨리(스코틀랜드)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작년 KLPGA 투어 대상을 받은 고진영(22)과 올해 장타왕 후보인 김민선(22)은 합계 6언더파 140타를 기록, 지난해 LET에서 상금 3위를 차지한 플로렌티나 파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한편 최종 3라운드는 조 편성이 끝나면, 10분 간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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