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포인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배희경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 무대 데뷔 3년차인 배희경(25)이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세 번째 대회인 T-포인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우승상금 1,260만엔) 둘째날 경기에서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배희경은 18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이라시의 다카마키 컨트리클럽(파72·6,397야드)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배희경은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대회 첫날 7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데 이어 이날 버디만 3개를 추가한 키쿠치 에리카(일본)는 합계 10언더파 134타. 배희경은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배희경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뒤 9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막판 16번(파5)과 17번홀(파3)에서는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18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옥에 티였다.

배희경은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보기 없는 플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홀 보기는 정말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들어 최종라운드 마지막 조는 처음이지만, 이곳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 2라운드에서 64타를 쳐 코스 레코드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던 배희경은 마지막 날 부진한 탓에 이보미(29)에게 우승을 넘기고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친 씁쓸한 기억이 있다.

배희경을 제외하고는 선두권에 한국 선수들의 이름은 없다. 공동 3위 와타나베 아야카(일본), 단독 5위 스즈키 아이(일본) 등이 배희경이 JLPGA 투어 첫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다.

올해 일본에 첫발을 디딘 이민영(25)이 공동 10위(합계 4언더파)에 자리 잡았고, 안선주(30)·전미정(35)은 3언더파 공동 13위다.

지난해 상금왕 이보미는 2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면서 전날 공동 48위에서 공동 18위(합계 2언더파)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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