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예보로 2R 경기 중단… 고진영은 5타차 공동5위

김해림과 배선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새 여왕' 후보 중 한 명인 김해림(28)이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김해림은 18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둘째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7타를 적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의 성적을 낸 김해림은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해림이 경기를 마친 뒤 현지시각 오후 4시 59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악천후가 예보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단독 2위에서 김해림을 1타 차로 바짝 쫓고 있던 배선우(23)는 2라운드 마지막 홀을 끝내지 못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김해림은 12번홀(파5)에서 나온 첫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파4),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추가했다. 특히 마지막 9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경쟁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2007년 프로 데뷔해 2009년부터 KLPGA 정규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김해림은 작년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뒤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었다. 19일 남은 최종라운드에서 하루 더 선두를 유지하면 올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달성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조로 일찍 라운드를 끝낸 김해림은 "오후 티오프를 하는 선수 중에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들이 꽤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내일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배선우는 2라운드 17개 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6타를 줄였다. 특히 후반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는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지난해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고, 9월 메이저대회 제3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일궜다.

K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 첫 KLPGA 정규투어다. 각 투어 선수 40명씩과 초청선수 6명 등 총 126명이 출전했다.

3위와 4위는 LET 선수들이 차지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8타, 카일리 헨리(스코틀랜드)는 7언더파 139타를 각각 써냈다.

작년 KLPGA 투어 대상을 받은 고진영(22)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여 합계 6언더파 140타를 기록, 선두 김해림에 5타 차다. 고진영은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LET에서 상금 3위를 차지한 플로렌티나 파커(잉글랜드)도 공동 5위다.

한편 2라운드 잔여 경기는 19일 최종 3라운드 시작 전에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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