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사진=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를 맞은 김예진(22)이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대회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김예진은 17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김해림(28)과 나란히 공동 2위에서 선두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홀은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상금 4위를 기록한 선수다.

김예진은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캐디백을 맨 아버지의 행동이 골프 룰에 저촉되면서 2벌타를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정상까지 오르면서 골프팬들의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예진은 K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연습할 때 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서 “점수는 아예 신경을 안 쓰고 게임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첫 승보다 두 번째 승이 더 어렵다고 하더라. 빨리 두 번째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다. 메이저 우승해보고 싶고, 상금 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 목표다”라고 각오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톱5 안에 들면 좋겠다. 매 홀 최선을 다해서 치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동계훈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예진은 “거리나 쇼트게임이 부족했고, 체력적인 부분도 약하다고 생각해서 3가지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샷 정확도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서 그 부분은 유지하면서 비거리를 늘리려는 연습을 많이 했다. 좋은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신체와 멘탈 트레이닝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여태까지 근력운동을 제대로 해본 적 없었다. 새로운 프로님과 처음으로 전지훈련을 같이 갔는데 체력과 근력 운동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30-40%는 근력운동, 30-40% 쇼트게임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2번홀(파5)과 3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은 김예진은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8번홀(파3) 버디로 다시 분위기를 전환시켰고, 후반에는 버디만 3개를 추가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예진은 마지막 홀 버디에 대해 “그냥 버디를 생각 안하고. 투 온이 되는 홀이라 원래 파5지만 파4라고 생각하면서 게임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무덤덤했다”고 말했다.

김예진이 예상하는 올해 강자는 장수연(23)이다. 그는 “장수연 프로와 동계 훈련을 같이 다녀왔는데 정말 열심히 하더라. 보고 많이 배웠고 열심히 준비한 장수연 프로가 아마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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