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도 공동 2위… 조지아 홀은 선두

김해림(28)이 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사진=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김해림(28)과 배선우(23), 고진영(22) 등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여왕 후보들이 올해 첫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 경쟁을 벌였다.

김해림은 17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조지아 홀(잉글랜드·6언더파 67타)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해림은 3년차 김예진(22)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두를 1타 차로 뒤쫓았다. 홀은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상금랭킹 4위에 오른 실력파 선수다.

김해림은 이날 전·후반에 각각 버디 3개씩을 잡아내며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2위로 내려갔다. 반면 김예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작년 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둬 시즌 상금 6위를 기록한 김해림은 박성현(24)이 빠진 이번 시즌 1인자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 중 한 명이다.

김해림처럼 지난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상금 5위(2승)에 올랐던 배선우(23)는 4언더파 68타를 치고 박소연(25), 이지현(21), 카일리 헨리(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박성현을 제치고 KLPGA 대상을 받는 등 2017시즌 여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고진영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70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9위지만, 선두와는 3타 차에 불과해 나머지 2, 3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박성현이 빠진 이번 시즌 장타왕을 예약한 김민선(22)도 3언더파를 치고 이정은(29), 42세 베테랑 글라디 노세라(프랑스) 등과 공동 9위에 포진해 있다.

KLPGA와 LET,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2017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올해 첫 KLPGA 정규투어다. 각 투어 선수 40명씩과 초청선수 6명 등 총 126명이 출전했다.

한편 지난해 선두와 4타 차이로 돌입한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의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25)은 연습라운드 중 어깨 담 증상을 보여 1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기권,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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