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리디아 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를 포함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미국 골프닷컴은 "리디아 고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다면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20일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는 그동안 미국 안팎으로 극단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골프계에서 바라보는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었던 리디아 고는 트럼프에 대한 대중의 평가에 관해선 "나는 정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며 대중의 부정적인 평가를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예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는 모습을 봤다"고 언급했다.

이보다 앞서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의 카렌 크로우즈 기자가 자체적인 비공식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 선수 56명 중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겠느냐는 질문에 절대다수인 89%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멕시코계 골퍼인 팻 페레스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트럼프는 대단한 사업가다"라며 골프를 치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명 골프장을 세계 여러 군데 경영하는 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이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유명 선수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PGA 선수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라운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골프 선수 중 부유한 백인 남성이 많다는 특성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매킬로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실력에 대해 "80타 정도 친 것 같다. 70대로서는 괜찮은 선수"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에 아부한다는 비판을 받은 엘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제대로 된 골퍼다. 스윙도 적절하고, 아이언샷도 올바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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