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로 경기 중단… 9언더파 짐 허먼이 단독1위

재미교포 제임스 한이 10일(한국시간)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나섰다. 사진은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에서 연습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제임스 한의 트위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재미교포 제임스 한(36·한국이름 한재웅)이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는 애초 현지시각 9일 오전 6시 50분(한국시각 오후 8시 5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안개 때문에 늦게 시작됐다.

제임스 한은 10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전·후반에 버디 3개씩을 잡아내 6언더파 65타를 때렸다.

9언더파 62타를 몰아친 짐 허먼(미국)이 단독 선두에 나섰고, 헨릭 스텐손(스웨덴이)과 러셀 헨리(미국)가 7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제임스 한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다.

대기만성 골퍼로 유명한 제임스 한은 2015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작년 5월에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의 에이스 안병훈(26)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자리에 랭크됐다.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모두 끝내지 못한 상황이라 순위 변동이 예상되지만, 첫날 성적은 공동 24위다.

10번홀(파4)부터 시작한 안병훈은 첫 홀과 11번홀(파5)에 이어 13번(파3), 14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코퍼헤드 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 중 하나로 꼽히는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이후 흔들렸다.
안병훈은 4번(파3)과 6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잃었다. 하지만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안병훈 외에도 짐 퓨릭, 맷 쿠처, 라이언 무어(미국), 재미교포 존 허, 이시카와 료(일본) 등이 2언더파로 동률을 이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2월 피닉스 오픈에서 단독 6위에 오른 뒤 제네시스 오픈과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0위권 이하로 부진했다.

노승열(26)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로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써냈다. 순위는 공동 56위다.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최경주(47)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98위에 그치면서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더블보기 3개를 포함해 10오버파 81타를 적어낸 김시우(22)는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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