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3라운드…매킬로이·미켈슨 등 선두권 포진
'절친' 스피스는 63타 몰아쳐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대세는 대세다." 2017년 돌풍의 주역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셋째날 홀인원을 앞세워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16-2017시즌 이미 3승을 거둔 토머스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적었다.

사흘 동안 합계 12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토머스는 전날 공동 2위에서 순위표 가장 상단으로 이동했다. 역시 66타를 때린 세계랭킹 1위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합계 11언더파)이 단독 2위에서 토머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토머스는 10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리고 13번홀(파3·225야드)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한번에 2타를 줄였다. 티샷이 그린 위에서 한 차례 크게 튀어 오른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었다. 그린에서 볼이 사라지자 토머스는 두 팔을 번쩍 들어 홀인원을 자축했다.

들뜬 기분 탓인지 곧바로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토머스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우승에 이어 올해 1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해 주춤했으나, 이 대회에서 다시 일어서고 있다.

더스틴 존슨은 1번홀(파4)에서 6m 이글 퍼트에 성공한 뒤 2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6타를 줄여 3라운드 후반까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토머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날 5언더파를 쳐 중간합계는 11언더파 202타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10언더파 203타, 공동 10위로 내려왔다. 필 미켈슨(미국)은 3타를 더 줄였지만, 선두권 경쟁자들의 선전 때문에 순위는 공동 2위에서 공동 3위로 밀렸다.

토머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보기는 없었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전날보다 30계단 껑충 뛰어올라 공동 10위에 자리 잡았다.

한편 2라운드에서 66타를 쳐 공동 19위에 올랐던 안병훈(26)은 이날 이븐파를 치면서 공동 25위로 내려갔다. 전·후반에 나란히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적어냈다. 갑작스러운 퍼트 난조가 주춤한 원인이 됐다.

세계랭킹 순으로 77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진행하는 이 대회에서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첫날 장염 증상으로 라운드 중반에 기권했다.

김시우(22)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며 6오버파 77타로 크게 흔들렸다. 순위는 전날보다 15계단 밀린 71위로 추락했다.

유럽과 일본을 주 무대로 하는 왕정훈(22)과 김경태(31)도 공동 72위, 75위에 머물렀다. 왕정훈은 이날 3타, 김경태는 5타를 더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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