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4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날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13번 홀까지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보기는 없다.

한국시각 오후 2시 35분 현재, 중간 성적 18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3위 미셸 위(재미교포)를 각각 2타와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3라운드에서 31개까지 치솟은 퍼트 때문에 고전했던 박인비는 이날 신들린 퍼팅감으로 공을 홀컵에 쏙쏙 떨어뜨렸다. 최종 라운드 공동 5위로 출발해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건 뒤 8번홀부터 12번홀까지 무려 5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박인비는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당시 세라퐁 코스(파72)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나흘 동안 보기를 기록하지 않은 완벽한 우승으로, 준우승한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를 2타 차로 따돌린 바 있다.

박인비와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 중인 세계랭킹 2위 주타누간은 1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박인비를 추격 중이다.

'슈퍼 루키' 박성현(24)은 12개 홀에서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서 공동 4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멤버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상승세가 연결되지 못하는 아쉬움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 3번과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3) 보기에 1타를 잃었고, 다시 8번과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지만,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다.

13번홀까지 3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5), 2개 홀을 남겨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박성현과 공동 4위로 동률을 이뤘다.

박인비와 박성현, 장하나 외에도 유소연(27), 이미림(27), 최운정(27)이 순위표 상단에 자리해 있다. 이들 중 이미림과 최운정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미림은 7언더파 65타, 최운정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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