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필 미켈슨·저스틴 토머스 등 공동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나섰다. 사진제공=나이키골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세계골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둘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5타를 적었다.

이틀 동안 합계 9언더파 133타의 성적을 낸 매킬로이는 전날보다 6계단 상승,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가장 상단을 차지했다.

올해 1월 늑골을 다쳐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번 대회로 복귀한 매킬로이는 장염 증세까지 더해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5타를 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4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6명의 공동 선두에 1타 뒤졌던 매킬로이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는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4개를 솎아냈다. 후반 들어 12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4번홀(파4)에서 152야드를 남기고 때린 두 번째 샷으로 짜릿한 '샷 이글'을 만들어내는 등 부상에서 벗어나 예전의 경기력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18번홀(파4)에서 1m 안팎 거리 버디 퍼트를 놓쳐 10언더파를 채우지 못했지만, 2타 차 리드 유리한 조건으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한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세계랭킹 46위 안병훈(26)은 2라운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전날보다 28계단 상승한 공동 19위(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에 랭크됐다. 4번홀(파4)에서 잡은 버디를 5번홀(파4) 보기로 맞바꾸는 등 초반 5개 홀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6번홀(파5)을 시작으로 이후 버디만 골라냈다.

첫날 공동 28위였던 김시우(22)는 하루에 4타를 잃고 4오버파 146타, 공동 56위로 떨어졌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왕정훈(43위)은 이틀 연속 고전했다. 첫날 2오버파 73타에 이어 이날은 6오버파 77타. 중간합계 8오버파로 공동 72위, 최하위권으로 밀려나며 정상급 선수들의 실력을 실감했다.

김경태(31)는 1라운드 7오버파 78타 부진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4오버파 75타를 기록, 역시 최하위인 74위에 머물렀다.

'왼손지존' 필 미켈슨과 시즌 3승의 '대세'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그리고 로스 피셔(잉글랜드) 등 3명이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선두 매킬로이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버티고 있다.

2라운드에서 미켈슨의 캐디 짐 매케이가 3번홀을 마친 뒤 컨디션 이상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필은 이후 15개 홀에서는 동생 팀 미켈슨에게 캐디백을 맡겼다.

세계랭킹 1위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5언더파 66타(합계 6언더파 136타)를 때려 공동 5위에 올랐다. 앤디 설리반(잉글랜드)도 매킬로이와 나란히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틀 연속 2타씩을 줄여 공동 15위(4언더파)를 달렸다.

안병훈 외에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맷 쿠처, 빌 하스(이상 미국) 등이 공동 1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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